본문 바로가기
한국어교실

날으는 비행기와 나는 비행기, 왜 이런 실수를 할까?

by ☆★○☆★ 2020. 12. 4.

차례

  • 프롤로그
  • 의문 제기
  • 원인 분석

 

프롤로그

 

오늘 포스트는 부족하지만 칼럼 형식이 될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의문 제기

 

사람들은 흔히 날다를 오용하여 이렇게 사용합니다. "날으는 비행기", "날으는 슈퍼맨", "거칠은 들판" 등의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명확히 말씀을 드리자면 날으는 비행기나 거칠은 들판이 아니고 "나는 비행기", "거친 들판"이 맞습니다. 

 

그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날다와 거칠다는 모두 ㄹ 받침 용언입니다. ㄹ받침을 가진 용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들다
  • 날다
  • 쓸다
  • 거칠다
  • 놀다
  • 살다
  • 갈다
  • 굴다
  • 널다
  • 풀다
  • 줄다
  • 늘다

 

이 외에도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가 힘듭니다. 자, 그렇다면 위에 열거한 단어들도 날으는, 거칠은처럼 사람들이 말하고 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위에서 만들은, 만들으는이라고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위의 ㄹ받침 용언의 활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든, 푼, 논, 거친, 노는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유독 날으는, 거칠은이라고 할까요? 그 이유를 유추해 보았습니다.

 

 

원인 분석

 

먼저 나는 비행기의 경우 날으는 비행기라고 하는 이유는 현재 관용어의 경우 ㄹ가 탈락을 하고 -는이 붙어 나는이 됩니다. 그런데 나는 비행기라고 할 경우에는 주어인 나로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는 비행기가 간다라고 하면 자칫 오류 문장이라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피하기 위해 날으는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거칠은입니다. 필자는 이 오사용이 어디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느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윗세대가 잘 알고 있는 노래 중에 젊은 그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 중에 거칠은 들판으로 달려가자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아마 작사가는 거칠은이 틀리고 거친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래 음을 맞추기 위해 거칠은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대중은 언어 사용은 쉽게 변합니다. 노래 가사를 듣고 저 활용이 틀렸다고 생각했을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에서 서적 허용이 있듯이 노래에도 노래적 허용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 불렀을 것입니다.

 

이상, 날으는과 거칠은에 대한 유추를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