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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실

한국어 선생님의 출근길 부산 남산동에서 가야까지

by ☆★○☆★ 2020. 7. 20.

출근길

매일 아침 7시면 반사적으로 눈이 떠진다. 나의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를 깨우고 씻고 아이 밥을 먹인다. 그러면 대충 8시 5분 정도가 된다. 그러면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다. 편의점을 지나 횡단보도를 지나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 버스 정류장에는 모두 3대의 버스가 정차를 하는데 29번, 80번, 51번 버스가 있다.

 

29번 버스는 금정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하여 안창마을까지 가는 버스다. 노선이 꽤 긴 편에 속한다. 서면 뒤편으로 지나가고 범내골까지 가지 때문에 서면에 갈 때 이용해도 좋다. 하지만 나처럼 금정구에 사느 사람은 지하철을 이용하기 바란다. 29번은 좀 돌아가는 노선이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는 딱 한번 부전시장에 갈 때 이 버스를 타 봤는데 그때는 잘 모르고 탔고 덕분에 금정구 투어를 했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다. 첫차는 4시 50분, 막차는 밤 9시 20분이다. 다음으로 80번 버스다.

 

80번 버스는 내가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버스다. 왜냐하면 나의 이동 반경에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 버스는 금정공영차고지에서 부산진시장까지 가는 노선이다. 이 역시 부산의 중심 서면을 지나가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 29번 버스와 노선이 비슷하다. 다만 서면까지는 29번보다 더 빠르다. 첫차 시간은 역시 4시 50분이고 막차시간은 10시다. 다음은 51번 버스다.

 

51번 버스는 나와 인연이 깊다. 대학 다니던 시절 정말 매일 타고 다니던 버스였다. 이 버스는 금정공영차고지에서 감만2동까지 가는 노선이다. 금정공영차고지는 금정구를 지나가는 거의 모든 버스의 종점이다. 나중에 한번 다룰 기회가 있겠다. 이 버스는 금정구에서 남구까지 버스로 이동하기 편한 버스다. 배차간격은 7분이지만 그렇게 눈에 자주 띄지는 않는 것 같다. 나의 출퇴근시간과는 80번 버스가 가장 잘 맞다.

 

나는 위 세 대의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아무거나 타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나는 장전동 어린이놀이터까지 가는데 위 세 대 모두 지나간다. 내가 출근하는 시간에는 모두 버스에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항상 앉아서 간다. 11개의 정거장을 지나면 장전동어린이놀이터가 나온다. 이곳 앞에 있는 길은 일방통행 길이다. 정거장 앞에는 요즘 병원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아침이라 나는 상관이 없다. 매일 지나가면서 공사 진행 상황을 타의로 알게 되는 곳이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면 지하철로 간다. 올해 2월까지는 내린 정거장에서 바로 77번 버스를 탔다. 77번 버스는 여기가 거의 회차정거장이다. 그런데 이번 학기는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77번 버스를 타면 좀 덜 걷고 편하게 갈 수 있는데 시간을 정확하게 예상할 수가 없어 그냥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부산은 버스전용차로가 잘 되어 있어서 차가 예전보다는 덜 막히지만 그래도 하마정, 거제쯤에서 언제 어떻게 막힐 지 모르기 때문에 아침에는 좀 불안하다.

나는 지하철로 가서 1호선을 타고 서면까지 간다. 장전역에서 서면까지는 그래도 시간이 좀 걸려서 가는 동안에 유튜브를 보면서 간다. 부전역에 도착하면 휴대폰을 못 본다. 자칫 서면역을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한번도 지나친 적은 없다. 위기는 두어번 있었다. 그리고 서면역에서 내려서 2호선으로 갈아탄다. 양산해을 탄다.

 

나의 출근길은 지하철을 타면서 시간이 대폭 줄었다.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조금은 더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안심이 된다. 지하철이 좋은 것 같다. 이상 나의 출근길을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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