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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실

한국어 교재 활용 팁 1탄, 서울대 한국어 2A 어휘 가르치는 법

by ☆★○☆★ 2020. 5. 29.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한국어 교재를 활용하는 팁에 대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사라 하더라도 아무리 좋은 교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교재를 수업 시간에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진짜 좋은 교재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활용할 좋은 교재는 서울대 한국어 2A 입니다. 천천히 보시면서 직접 수업 시간이나 외국인 친구에게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울대 한국어 2A

서울대 한국어 2A


이 책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출간한 책으로 몇 번의 개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여러 교육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명한 교재입니다. 학생의 수준별, 교육 이수 시간별로 잘 나뉘어져 있어 학생을 가르치기가 편하고, 교육 내용 또한 순차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하기에 앞서 우리는 과연 서울대 한국어 2A를 배우려는 학생들은 어떤 수준의 학생일까하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큰 무리없이 소화를 하려면 그만한 수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을 배우려는 학생들은 일단 아주 간단한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에서 큰 무리가 없이 한국어가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빠르게 말한다거나 토픽 시험 3급의 수준은 또 아닙니다.



오늘은 이 책의 1과 처음 뵙겠습니다에서도 어휘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장은 첫 수업에 다룰 만한 내용인 인사에 관한 여러 표현과 문법을 가르칩니다. 아무래도 첫 시간이다보니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 그리고 이 책은 영역별 교재가 아닌 통합교재입니다. 통합교재에는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4 영역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과를 공부해야 하는 시간은 교육기관마다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좀 넉넉하게 두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습목표와 구성

수업을 시작할 때 보통 각 과의 앞에 쓰여 있는 학습목표와 구성을 살펴 보고 가는 경우는 잘 없을 것 같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배우지도 않는 것이라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고, 교사도 굳이 어려운 것을 알려줘서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간단하게나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한번 보겠습니다.



먼저 어휘를 보면 소개할 때 사용하는 여러 어휘와 기초 빈도부사를 공부합니다. 사실 이 학습목표 부분은 교사를 위한 것이지 학생들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굳이 빈도부사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업 시간에 도입 부분에서 간단하게 일러주면 좋습니다. 문법과 표현 1에서는 이라고 하다, 으려고를 공부합니다. 이라고 하다는 인용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2A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좀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인용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표현으로 가릋쳐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덩어리로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으려고는 목적을 나타내는 문법 항목입니다. 말하기 1은 자기소개를 연습합니다. 말하기에서는 앞서 공부한 어휘와 문법을 활용하여 말하기를 연습하는 곳으로 두 가지가 모두 적절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모형으로 제시하여 학생들이 따라하거나 창착하여 발표하게끔 하면 좋습니다.


문법과 표현 2는 거나와 이나 첫번째 의미입니다. 거나는 두 가지 행동을 말할 때 사용하고 이나는 명사 두 가지를 말할 때 사용합니다. 말하기 2는 주말에 하는 일 설명하기입니다. 주말에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발표하는 연습니다. 듣고 말하기에서는 듣기 파일을 사용하여 수업을 합니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듣기 자료가 있으니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1과에서는 약속 정하는 전화 대화 듣기와 소개받은 사람에게 자기소개하기입니다. 읽고 쓰기에서는 읽기 지문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읽고, 문맥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외국어 도우미 찾는 글과 한국어 도우미 찾는 글 쓰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어휘와 문법 그리고 말하기와 듣기가 끝나면 앞서 배운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1과에서는 고향 소개하기가 있고 문화 산책에서는 한국 사람의 이름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짧게 발음에 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는데 1과에서는 비음화를 다루었습니다.


어휘


이제 어휘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수업 시간에 도입 부분에서 학생들에게 오늘은 여러분 스스로 자기 소개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이야기합니다. 첫 시간에는 여러 소개하는 어휘 표현에 대해 공부합니다. 배워야 하는 어휘를 보면, 학생, 카드, 성명, 생년월일, 국적, 연락처, 주소, 전화, 성별, 직업, 종교, 이메일이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알고 있으며 중요한 어휘로는 성명, 생년월일, 국적, 성별, 종교가 있겠습니다. 영어로도 되어 있고 또 영어권 학생이 아니라도 이름, 생일, 나라, 남자와 여자를 설명해 주면 이해할 것입니다. 종교와 같은 경우는 굳이 어렵게 설명을 하지 말고 십자가나 스님, 부처 등을 칠판에 간단하게 그려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는 수업 전에 미리 다양한 종교 관련 사진이나 그림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생들에게 어휘 설명을 하고 직접 학생 카드를 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꼭 줘야 합니다. 첫 시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대한 정보도 알고 학생들이 어휘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할 겸 필요한 활동입니다. 다음으로는 매일, 매주, 매달, 매년을 가르칩니다. 이것도 아주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미리 달력을 가져와도 좋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기에서 단어의 확장을 해도 좋습니다. 단어의 확장은 매일은 날마다, 매주는 일주일마다 또는 주마다, 매달은 달마다, 매년은 해마다를 더 가르쳐 줍니다. 등호 표시만 잘해도 학생들은 두배로 많은 어휘를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각 그림 아래 있는 예문은 학생들이 해당 어휘로 연습해야 하는 문장이 스케줄에 대한 문장임을 알게 하기 때문에 꼭 반복해서 연습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매일 한국어를 공부해요. 저는 매일 영어를 공부해요처럼 다양한 언어를 바꿔 가며 연습하거나 매일을 매주로 바꿔가면 연습을 시키면 더욱 좋습니다.


빈도부사


빈도부사는 스케줄을 연습할 때 자주 사용하는 어휘입니다. 그리고 소개할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단어들입니다. 빈도부사의 경우 확장성이 좋기 때문에 여러 번 연습을 통해 꼭 익혀야 합니다. 서울대 한국어 책에서는 자기를 소개할 때 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할일에서 빈도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설명 또한 간단하게 해두어 이해가 아주 쉽게 되어 있습니다. 항상, 자주, 가끔을 사용하여 문장을 완성하도록 합니다. 1번부터 5번까지 다 하면 꼭 아래 점수를 한번씩 체크해 보라고 하여 자신의 한국 생활이 어떠한지 알아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교사가 미리 다른 예문도 준비해서 더 다양하게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은 한국어 교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실전 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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