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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실

한국어 교재 활용 팁 2탄, 초급 한국어 말하기 편 가족 어휘 수업

by ☆★○☆★ 2020. 5. 31.


말하기 수업에서의 교재 활용 팁

오늘은 한국어 교재 활용 팁 2탄입니다. 오늘 사용할 교재는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초급 한국어 말하기 스페인어판입니다. 이 책은 도서출판 하우에서 낸 책으로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여러 언어판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책의 구성

이 책의 구성을 보겠습니다. 말하기 교재이지만 통합교재라고 해도 될만큼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게끔 되어 있으며 주로 학생들에게 말하기 연습을 많이 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회화 위주로 여러 일상 회화 어휘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 수업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업의 도입

이번 포스팅에서는 4과 가족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과 가족에서는 가족과 관련된 어휘가 있으며 목표 문법으로는 으세요와 지 않다가 있습니다. 학습 목표를 보면 가족에 대해서 말할 수 있으며 어휘와 표현으로는 가족과 이, 그, 저를 배우고 한국 문화로는 '우리'에 대해 알아 봅니다. 수업에 앞서 가족 그림을 보여 주고 있는데 그림에 대한 질문으로는 당신의 가족은 몇 명이며 어디에 살고 있는지가 있습니다. 누구나 가족이 있으며 가족의 수와 직업 또한 모두 다릅니다. 또한 자신의 가족은 매우 가깝기 때문에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교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가 가능한 주제입니다. 수업의 도입에서는 사진을 보면서 '이 사진은 무엇입니까? 사진 속에 누가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학생의 관심을 유도하시기 바랍니다. 학생 몇 명을 지목하여 학생의 가족과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물어보고 답을 들어 보는 시간을 짧게 가집니다.



듣기 활동

45쪽에는 선생님과 학생이 있으며 선생님이 가족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교사는 수업 전에 미리 자신의 가족 사진이나 인터넷에서 가져온 일반적인 가족 사진을 준비하여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가족 사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듣기 파일을 학생들에게 들려 줍니다. 이때 바로 대화 텍스트를 읽히지 말고 듣기만 먼저 두어차례 반복하여 들려 줍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어휘를 아직 모르지만 듣기만 하여 그 발음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듣기가 끝나면 텍스트를 같이 읽거나 교사가 먼저 읽고 학생들이 따라하기를 시킵니다. 그러면서 텍스트 아래 있는 새로운 어휘를 학습합니다. 학생들의 모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학습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스페인어로 nuestro라고 되어 있지만 우리의 의미는 스페인어의 그것과 조금 다릅니다. 이것은 나중에 다시 한국의 문화에서 다루어되도 되니 넘어가도 좋습니다. 다니다의 경우는 desplazarse (ir) al trabajo라고 되어 있지만 이는 스페인어의 다니다와 조금 다릅니다. 다니다는 직장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다, 학원에 다니다처럼 보다 다양한 예문으로 제시하여 학습하게 합니다.



문화 읽기

한국어의 우리는 영어의 we나 스페인어의 nuestro와는 의미가 다릅니다. 따라서 한국문화에서 우리의 의미가 심리적으로 가까우며 굳이 번역을 하자면 my나 mio의 개념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나의 것보다는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이며 소유의 개념보다는 친근함의 개념임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휘

어휘에서는 이, 그, 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그, 저는 어느 나라의 언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어만의 특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스페인어로 간단하게 este, ese,esto라고만 설명해도 그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이 됩니다. 여기에서는 교사가 직접 물건을 학생 앞에 두고 하나씩 설명하면 그 이해가 더 쉽습니다. 하지만 학생을 지목하여 직접 행동으로 예문을 만들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가족 어휘입니다. 가족 어휘는 한국어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친족 어휘가 매우 발달하여 외국인이 보기에 아주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어휘 트리(나무)를 만들어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아직 초급이기 때문에 보다 상세한 설명은 금물입니다. 한국어의 경우 '나'의 성별에 따라 가족 어휘가 바뀌므로 남자일 경우와 여자일 경우 모두들 설명해야 합니다. 


교사가 스페인어에 능통할 경우 '오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오빠라는 단어는 그 의미가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 오래전부터 원 의미인 가족 내에서 남자형제를 여자가 부르는 단어가 아니라 가족 외에도 나이가 많은 남자를 여자가 부를 때 사용하는 것임을 설명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스페인어에 능통하지 않다면 이는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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