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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실

한국어에서 대응쌍이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by ☆★○☆★ 2020. 4. 22.

안녕하세요? 오늘 알아볼 내용은 대응쌍입니다. 좀 생소하실 겁니다. 대응쌍은 쉽게 말해 어떤 질문에 대한 당연한 대답을 대응쌍이라고 합니다.


대응쌍

우리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습니다. 또 당연히 질문을 들으면 대답을 합니다. 그 질문이라는 것은 물음표가 있는 모든 문장입니다. 그리고 꼭 물음표가 없어도 우리는 대답을 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말을 이어가게 하는 언어적인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자, 여러분은 "오늘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을 합니까? 또,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합니까? 우리는 이런 대답들을 대꾸한다고 합니다. 이런 질문과 대답들을 언어학에서는 대응쌍이라고 합니다. 이제 쉽게 이해가 가시죠?

다음 예를 더 보시죠.


1. 가: 어디 가?

   나: 집에 가.


2. 가: 아이고, 우리 아들 잘했네.

   나: 뭘요.


3. 가: 내 지갑 어디 있지?

   나: 아까 책상 밑에서 봤는데.


1번은 목적지를 묻는 질문을 했고, 이에 집이라는 대답을 합니다. 2번은 칭찬을 했고, 겸손의 말을 합니다. 3번은 지갑의 위치를 물었고, 위치를 대답해 줍니다. 여기서 2번의 대응쌍에 대해 주목해 봅시다. 2번에서 '나'는 칭찬에 대해 겸손의 말을 했습니다. 꼭 겸손의 말만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또는 '다음에 더 잘할게요' 등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칭찬에 대해 겸손의 말을 하라고 배우고, 또 의식이 그렇게 형성 되어 있습니다.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떻게 표현을 할까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다 같은 표현을 할까요? 아닙니다.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대응쌍

대응쌍은 문화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의식이 다르고 따라서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 예를 봅시다.


미국인: 오, 신발 좋다. 예뻐요.

한국인: 아니에요. 별로 좋은 건 아니에요.


한국인: 책 다 읽어 봤어요. 잘 썼어요. 

일본인: 미안해요.


미국인은 한국인의 반응이 조금 낯설 수 있다. 한국인은 칭찬을 들으면 으레 겸손의 말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인은 일본인의 대답이 의아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본인의 표현 습관이 숨어 있는데 미안해요라는 말은 상대방에게 내가 수고를 준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대응쌍은 항상 질문과 대답일까?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대화를 합니다. 조금만 살펴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대화를 할 때 항상 질문과 대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응쌍은 질문과 대답으로만 이루어 있지 않습니다. 아래 예를 봅시다.

가: 엄마, 내 신발 어디 있어요?

나: 왜, 어디 가려고?

나는 엄마에게 신발의 위치를 묻는 질문을 했는데 엄마는 또 질문을 합니다. 우리가 대응쌍에 대해 고정된 생각을 하고 있고, 외국어를 배울 때 대응쌍에 초첨을 두고 배운다면 이런 상황에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모든 언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어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댓글에 남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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