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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실

한국어에서 눈치가 없다는 말은?

by ☆★○☆★ 2020. 4. 27.


안녕하세요? 오늘 공부할 내용은 간접화행입니다.


간접화행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어떨 때는 직접적으로 말해야 하고, 또 어떨 때는 간접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항상 직접적으로 말하다 보면 주변에 사람들이 다 떠나갈 것이고, 간접적으로만 말하다보면 답답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오늘 공부하는 간접화행은 바로 간접적인 말하기입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아주 어려운 부탁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나는 지금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어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좀 미안할 겁니다. 그럴 때 우리는 보통 말끝을 흐리거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음을 다른 이유로 설명을 하게 됩니다.


속뜻을 찾아라


간접화행은 말 그대로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을 고지곧대로 이해하기보다는 그 말 안에 숨어 있는 속뜻을 찾아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교실이 춥네." 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창가의 학생은 아래 두 가지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가 학생 : 네. 좀 추워요.

나 학생 : (창문을 닫는다.)


가 학생과 나 학생 중에 누가 간접화행의 의미를 이해했을까요? 네, 조용히 창문을 닫은 나 학생이 선생님의 속뜻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접화행의 속뜻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간접적으로만 말하는 것도 그리고 좋은 대화방법은 아닙니다.


문장 유형별 간접화행

간접화행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황에 따른 문장의 유형입니다.


밥 주세요.

밥 좀 주세요.

밥 좀 주시겠어요?

밥 좀 주실 수 있으세요?


위의 네 가지 문장은 모두 부탁, 요청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공손한 사람이 될 수도 무례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가 고픈데 돈이 없는 사람이 식당에 무턱대고 들어가서 "밥 주세요"라고 말한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겁니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더 공손한 사람으로 대접을 받는다는 사실 눈치 채셨나요?


간접화행의 이유

그럼 이번에는 왜 사람들이 간접화행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 봅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문제나 갈등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도와 달라는 말에 직접적으로 싫다고 말한다면 아마 상대방과 아주 껄끄러운 관계가 될 겁니다. 반대로 아주 공손하게 돌려 말한다면 상대방은 나를 이해해 줄 겁니다. 간접화행은 한국어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거절의 표현은 어느 나라 말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은 조금씩 달라서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는 따로 거절하는 표현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은 모두들 알지만 국어학적인 용어로 한번 알아 보았습니다. 혹 또 모르는 국어학적 지식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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