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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실

한국어 단어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법, 단어와 형태소

by ☆★○☆★ 2020. 5. 4.



오늘의 주제는 "단어와 형태소"입니다.


1. 단어와 형태소

우리가 평소에 하는 말이나 쓰는 글은 모두 사람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의 몸이 뼈, 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말이나 글은 형태소, 단어, 어절, 구, 문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으로 나열하였는데 문장보다 큰 단위는 단락이고, 단락보다 큰 단위를 흔히 텍스트, 글이라고 한다. 이 중 문장, 단락, 글은 우리가 쉽게 눈으로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단위다. 반면에 형태소, 단어, 어절, 구 등은 언어, 국어에 대해 조금 더 공부를 해야 구별할 수 있다.

형태소, 단어, 어절, 구 중에서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울 때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무엇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배우게 될까. 바로 단어다. 단어를 공부하고 배우는 일은 언어를 배우는 가장 초보적인 일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것은 단어가 언어의 기본 구성 단위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형태소란 무엇일까. 분명 단어보다는 작은 단위일 것이다.


1.1 형태소란 무엇일까?

형태소는 쉽게 말해 의미를 가진 최소의 단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미를 가진"다는 말이다. 의미, 즉 뜻이 있어야 형태소가 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책, 의자, 허벅지

가, 었, -겠-


책, 의자, 허벅지는 모두 뜻이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 었, 겠은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잠깐 보아서는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하지만 가는 주어를 나타내고, 었은 과거를 나타내고, 겠은 의지를 나타낸다. 따라서 여섯 가지 모두 형태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의 의미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부른다. 책, 의자, 허벅지는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대상이 있기 때문에 어휘적 형태소라고 하고, 가, 었, 겠은 문법적인 의미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문법적 형태소라고 한다. 복잡하게도 다른 이름도 있다. 책, 의자, 허벅지는 혼자서 사용되기 때문에 자립형태소, 가, 었, 겠은 항상 다른 말에 붙어서야 사용되기 때문에 의존 형태소라고 한다.

형태소에 붙는 이름이 많다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다 사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정리를 쉽게 하기 위함이니 외울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의미와 역할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1.2 단어란 무엇일까?

단어의 정의는 자립성을 가진 최소 단위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책"과 "좋은 책"을 한번 보면 책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즉, 형태소가 바로 단어인 경우이다. 그러나 '좋은 책'은 좋다와 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즉 두개의 단어로 되어 있다. 게다가 좋은의 경우 좋과 은이라는 독립된 두 개의 형태소로 되어 있다. 따라서 좋은 책은 우리가 하나의 단어로 인정하지 않는다. 


1.3 단어와 형태소는 뭐가 다른가?

단어와 형태소는 모두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형태소가 의미를 가진 최소한의 단위인데 반해 단어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아래 예문을 보자.


a) 잡-아서, 느리-게

b) 잡아서, 느리게


a)는 형태소고, b)는 형태소가 모여서 만든 단어다. b)는 형태소가 모여 있으므로 최소한의 단위는 아다. 따라서 형태소라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당연히 형태소이면서 단어인 경우가 있다. 위에 말했듯이 어휘적 형태송인 소, 말, 양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2. 단어의 구성 요소는 무엇일까?

단어는 그 짜임새가 단순할 수도 복잡할 수도 있다.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형태소로 이루어져 있으면 그것을 단일어라고 하고, 두 개 이상으로 되어 있으면 복합어라고 한다. 복합어는 다시 구성 방식에 따라 파생어와 합성어로 나누게 된다. 파생어는 어근과 접사로 구성되어 있고, 합성어는 두 개 이상의 어근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2.1 단어는 어떤 구성 요소로 되어 있는가?

이제 우리는 앞선 공부로 단어는 형태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배웠다. 그리고 형태소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고 것도 알고 있다.  형태소는 그 역할에 따라 어근과 접사로 나눈다. 어근이란 것은 단어를 이룰 때 중심 역할을 하며 진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면 접사는 중심 의미는 없으며 어근에 붙어서 뜻을 더해 주거나 문법적인 의미를 나타내 준다.


2.2 어근의 의미

어근은 단어를 만들 때 가장 중심이 된다. 예를 들어 보자. 학생-답다와 아름-답다를 보면 학생은 혼자서도 쓸 수 있으며 다른 말들과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다. 이것은 자립적 어근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름은 다른 말과 자유롭게 쓰일 수 없다. 이것은 의존적 어근이라고 한다. 우리는 학생이, 학생은, 학생까지 등으로 말할 수 있지만 아름이, 아름은, 아름까지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2.3 접사의 의미

접사는 어근에 붙어서 단어를 만든다. 접사는 어근의 앞에 붙으면 접미사라고 하고, 어근의 뒤에 붙으면 접미사라고 한다. 언어에 따라 두 개의 어근 사이에 들어가는 접중사가 있으나 한국어에는 없다. 예를 들어 새-하얗다를 보면 새는 하얗다의 의미를 더해주는 접미사이고, 지우-개를 보면 지우다에 붙어 물건을 나타내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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