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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화용론 함축의 정의와 격률 오늘의 주제는 "함축"입니다. 1. 함축의 정의우리는 대화 상황에서 청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문장의 내용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돌려서 다른 표현으로 전하는 경우도 있다. 앞에서 논의한 간접 발화 행위도 그러한 표현 가운데 하나이다. 발화를 할 때 그 내용이 문장 표현의 의미 그대로 나타나는 것을 ‘말해진 것’이라고 한다면, 그 문장의 표현 의미와는 다르게 화자가 의도하는 바를 전하는 것을 ‘암시된 것’이라 하는데, 이 때 문장의 발화에 의하여 암시된 내용을 함축(含蓄)이라 한다. 곧 함축이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문장으로 실제 발화한 것은 아니지만 그 발화 속에 암시되어 있는 명제를 가리킨다. 함축은 관습적 함축(慣習的 含蓄)과 대화적 함축(.. 2020. 4. 29.
한국어 발화행위와 간접발화행위 안녕하세요? 오늘 공부할 내용은 발화행위입니다.1. 발화행위와 간접발화행위1) 발화행위언어는 화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발화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언어를 이러한 발화 행위(發話行爲)의 측면에서 체계화하려는 이론을 발화 행위 이론(혹은 화행 이론)이라고 한다. 화행 이론에서는 하나의 발화 행위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의 행위가 수행된다고 본다. (6) ㄱ. 언표적 행위(言表的 行爲) ㄴ. 언표 내적 행위(言表內的 行爲) ㄷ. 언표 달성 행위(言表達成 行爲) 언표적 행위는 무엇인가 말하는 행위이며, 언표내적 행위는 말을 하면서 동시에 무엇인가를 행하는 행위이다. 언표달성 행위는 화자가 하는 말이 청자나 다른 사람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키는 행위이다. (7) ㄱ. 나는 내일 너와 영화관에 갈 것을 약속한.. 2020. 4. 28.
한국어 화용론의 주제, 조응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화용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시간 직시에 이어 오늘은 조응입니다. 조응우리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가 있는 언어표현을 다시 써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다른 언어표현으로 그것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이 어떤 언어표현을 다른 언어표현이 지시하는 것을 조응(照應)이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조응은 맥락 속에서 이미 언급한 사물을 되돌아 다시 가리키는 것을 말한다. 앞에 나온 표현을 대신한다고 하여 대용(代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4) 순희는 예쁜 인형을 잃어 버렸다. 그것은 그녀가 생일 선물로 받은 것이었다. (4)에서 ‘그것’은 앞의 ‘예쁜 인형’을 가리키고, ‘그녀’는 앞의 ‘순희’를 가리킨다. 이 .. 2020. 4. 27.
한국어에서 눈치가 없다는 말은? 안녕하세요? 오늘 공부할 내용은 간접화행입니다. 간접화행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어떨 때는 직접적으로 말해야 하고, 또 어떨 때는 간접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항상 직접적으로 말하다 보면 주변에 사람들이 다 떠나갈 것이고, 간접적으로만 말하다보면 답답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오늘 공부하는 간접화행은 바로 간접적인 말하기입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아주 어려운 부탁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나는 지금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어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좀 미안할 겁니다. 그럴 때 우리는 보통 말끝을 흐리거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음을 다른 이유로 설명을 하게 됩니다. 속뜻을 찾아라 간접화행은 말 그대로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을 고지곧대로.. 2020. 4. 27.
한국어 교육의 화용론 주제 오늘의 포스팅 주제 화용론 화용론의 주제들 1. 직시 :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 표현 가운데서 그것이 사용되는 장면 혹은 맥락에 따라서 지시하는 바가 달라지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1) ㄱ. 나는 너를 사랑해. ㄴ. 김선생께서 어제 귀국했다. (1ㄱ)에서 ‘나’와 ‘너’는 화자와 청자가 각각 누구인가에 따라서 그 지시 대상이 달라진다. 또한 (1ㄴ)에서도 이 말을 화자가 언제 했느냐에 따라 ‘어제’가 가리키는 날짜는 달라지게 된다. 이처럼 화자가 말을 하면서 직접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일이 있는데 이것을 직시(直示)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직시는 화자의 시간과 공간적 입장이 기준이 되어서 사물을 직접 가리키는 문법적 기능을 말한다. 그리고 이 때 쓰이는 단어나 어구를 지시어(指示語) 또는 지시소라.. 2020. 4. 26.
한국어교육에서 화용론의 정의와 정리 오늘의 포스팅 주제화용론 1. 정의 1.1 화용론이란 말하는 사람(혹은 저자)에 의해서 의사 소통되고 듣는 사람(혹은 독자)에 의해서 해석되는 의미에 대한 연구와 관련된다. 따라서, 화용론은 어떤 발화에서 단어나 구가 그 자체로서 의미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그 발화로서 의미하는 것과 더 많은 관계가 있다. 화용론은 말하는 사람의 의미에 대한 연구이다. 이 유형의 학문은 반드시 사람들이 특정한 문맥에서 의미하는 것과 그 문맥이 화자가 말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포함한다. 즉, 화자는 자신이 말하려는 대상, 장소, 때, 환경에 맞추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조직하는 방식에 대하여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화용론은 문맥상의 의미에 대한 연구이다. (George Yule, 2001) 1.2 기타 정의들여.. 2020. 4. 24.
한국어 담화표지에 대한 쉬운 설명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담화표지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담화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할 때 꼭 필요한 말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장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을 담화표지라고 합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 대충 얼버무릴 때, 상대방의 말을 고쳐 줄 때 등에 사용합니다. 담화표지를 잘 사용하면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언어를 배우던 간에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가: 저기... 혹시 여기 근처에 가까운 바다가 어디인가요?나: 아, 여기서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됩니다. 가에서 말한 '저기'는 모르는 상대방에게 말을 건넬 때 사용한 담화표지입니다. 바로 물어본다면 조금 어색할 수 있겠죠. 나.. 2020. 4. 24.
한국어에서 대응쌍이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오늘 알아볼 내용은 대응쌍입니다. 좀 생소하실 겁니다. 대응쌍은 쉽게 말해 어떤 질문에 대한 당연한 대답을 대응쌍이라고 합니다. 대응쌍우리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습니다. 또 당연히 질문을 들으면 대답을 합니다. 그 질문이라는 것은 물음표가 있는 모든 문장입니다. 그리고 꼭 물음표가 없어도 우리는 대답을 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말을 이어가게 하는 언어적인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자, 여러분은 "오늘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을 합니까? 또,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합니까? 우리는 이런 대답들을 대꾸한다고 합니다. 이런 질문과 대답들을 언어학에서는 대응쌍이라고 합니다. 이제 쉽게 이해가 가시죠?다음 예를 더 보시죠. 1. 가.. 2020. 4. 22.
한국국제교류재단 2020년 한국어/학 객원교수를 공모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시행하는 객원교수 모집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어 교사 생활을 생각해 본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꽤 괜찮은 조건으로 해외에서의 교사 생활을 실현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한국국제교류재단(KF)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 4월 13일에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가 떴습니다. 제목은 "한국국제교류재단 2020년 가을학기 파견 KF 한국어/학 객원교수 공모"입니다. 재작년까지(?) 1년에 두 번, 봄학기, 가을학기 모집을 했는데 정책이 바뀌어 이제는 1년에 한번만 모집을 합니다. 그만큼 기회가 줄어들어 가기가 조금 더 힘들어졌습니다. 한번 떨어지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올해는 모집 인원이 28명입니다. 원래 객원교수 파견.. 2020. 4. 18.
한국어 글의 구조와 결속장치에 대하여 오늘의 포스팅은 글의 구조와 결속장치에 대한 것입니다. 글을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차근차근 읽어 보면서 생각해 봅시다.1. 글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글은 어떤 목적으로 쓰여지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구성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글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면 크게 창작을 위한 글,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글, 생각이나 주장을 전달하는 글, 감상을 위한 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글쓴이가 무엇을 위해 쓰느냐, 독자가 왜 글을 읽느냐에 따라 더 상세하게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목적에 따라 글의 내용뿐만 아니라 글을 구성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광고를 위한 글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주로 쓸 것이고, 보고서는 문제 제기와 해결 방법을 제시할 것이고, 시문 기.. 2020. 4. 7.